아름다운글/시

양귀비꽃/ 오세영

조용한ㅁ 2016. 3. 2. 22:52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서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蔡 琴-夢中人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안부 - 강인호  (0) 2016.03.19
흰 구름/정채봉  (0) 2016.03.16
인생이란  (0) 2016.02.29
동백꽃잎을 줍다  (0) 2016.02.29
나무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