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 바다위의 달빛 50F 캔바스에 아크릴 기타
언제부턴가 이제 다시는 무엇인가 새로이 시작하려 하지 말고
가만히 뒤 돌아보며 고쳐야 할것이나 해야할일을 미루고 지나버린 것들을 찾아 보충하고
혹은 보수하며 남은 나날을 조촐히 살고자 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위로하기를 잊지 않는 생활이 되고자 다짐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내 생활은 어떤가?
매일 바쁘고, 매일 불만스럽고, 챙피하고, 그리고 피로하다.
무엇이 그다지 많지 않은 시간을 가진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물론 나 자신이다.
내 스스로 어떤 조직에 참여했으며, 그 조직으로부터 퇴출 당하지 않으려, 그리고 좀 더 인정 받으려 나 자신을 괴롭혔음에 틀림없다.
추스려야지.
지금 나는 정리할때이지, 시작할 때가 아니다.
죽음의 문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날이 비록 내일이 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담담히 걸어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신부님께 고백성사 때 말하지 않았던가.
자신있게 죽고 싶다고.
구원의 확신. 나는 구원 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나의 구원을 위해 써야 한다.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의 생애가 복되다는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삶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