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 용택

조용한ㅁ 2006. 5. 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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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詩 / 김용택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Lost in Lillies / Michael                             Just When I Needed You Most / Randy Van W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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