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별을 바라보는 우물

조용한ㅁ 2006. 5. 21. 14:37

 

    詩: 이성선 사막 작은 나무 곁의 별 아래서 몸을 오그리고 잠 을 잤다.옆에는 모래밭을 헤매며 풀을 뜯는 염소들 을 위한 우물이 있었다.낮에는 몰랐으나 밤에 우물 은 눈을 뜨고 하늘을 쳐다보며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었다.내가 누워 눈을 감은 동안에도 우물은 혼자 눈을 뜨고 있었다.사막이 다 잠든 다음에도 우물은 깨어 별을 바라보았다.잠들지 않은 내 귀가 우물 물 속으로 별이 퐁당퐁당 빠지는 소리를 들었다.우물 속에 내려와 떠드는 별들의 소리도 들었다.하늘의 염소가 물을 마시러 내려와 별사이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다음날 그곳을 떠났지만 나는 그 후로 내 마음 의 사막 한 곳에 밤이면 깨어 눈을 뜨고 별을 쳐다 보는 우물 하나를 갖게 되었다.

    Suzanne Ciani / Yang Ming S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