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고정희

지리산의 봄/고 정희

조용한ㅁ 2008. 3. 14. 11:02
 

 배경음악 ~ 전자바이올리니스트 / 유진박 연주

     시인 고정희 이야기
1948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다. 
교수, 잡지사 기자 등을 거쳐 
『또 하나의 문화』 창간 동인,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시인은 누구보다 뜨겁게 민족의 통일과 진정한 여성해방을 노래하였다. 
시인은 싱싱하고 건강한 역사의식이 담긴 시를 써서 한국 시사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또한 시인은 누구보다 뜨겁게 지리산을 사랑하였다.
지리산의 역사 때문에 울었고 
그 역사 때문에 실천적인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시인은 
연작시를 만들어 지리산을 노래하였다. 
시집 제목도 [지리산의 봄]으로 하여 지리산에 대하여 역사적 차원에서 프로포즈하였다. 
그러던 시인은 91년 여름 지리산 뱀사골에서 급류에 휩쓸려 갔다. 
지리산을 지극히 연모하였던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일찍 지리산에 스며들어 버렸다. 
뱀사골에서 황망히 떠나기 5년 전에 쓴 시다. 
연작시 <지리산의 봄> 가운데 
제1편 ‘뱀사골에서 쓴 편지’ 
남원에서 섬진강 허리를 지나며 
갈대밭에 엎드린 남서풍 너머로 
번뜩이며 일어서는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 한자락이 따라와 
나의 갈비뼈 사이에 흐르는 
축축한 외로움을 들추고 
산목련 한 송이 터뜨려 놓습니다 
온몸을 싸고도는 이 서늘한 향기, 
뱀사골 산정에 푸르게 걸린 뒤 
오월의 찬란한 햇빛이 
슬픈 깃털을 일으켜세우며 
신록 사이로 길게 내려와 
그대에게 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아득한 능선에 서 계시는 그대여 
우르르우르르 우뢰 소리로 골짜기를 넘어가는 그대여 
앞서가는 그대 따라 협곡을 오르면 
삼십 년 벗지 못한 끈끈한 어둠이 
거대한 여울에 파랗게 씨겨내리고 
육천 매듭 풀려나간 모세혈관에서 
철철 샘물이 흐르고 
더웁게 달궈진 살과 뼈 사이 
확 만개한 오랑캐꽃 웃음 소리 
아름다운 그대 되어 산을 넘어갑니다 
구름처럼 바람처럼 
승천합니다. 
시인이 남긴 책들  
1975년 『현대시학』 추천을 받은 시인은 
'목요시' 동인으로 오월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1979), 
『실락원 기행』(1981), 
『초혼제』(1983), 
『이 시대의 아벨』(1983), 
『눈물꽃』(1986), 
『지리산의 봄』(1987),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1989), 
『광주의 눈물비』(1990), 
『여성 해방 출사표』(1990), 
『아름다운 사람 하나』(1991) 등의 시집을 냈다.
자료출처 : Google에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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