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나도 바람이고 싶다/여행2

그녀의 실크 스카프처럼 살랑대는 길, 그 안에‘봄’있다?! ①

조용한ㅁ 2009. 4. 4. 20:54

그녀의 실크 스카프처럼 살랑대는 길, 그 안에‘봄’있다?!  
                - 호수, 바다, 산 어우러진 봄 드라이브코스 완벽해부
  

 4월, 경남 진해의 모든 도로는 벚꽃길이 된다.


 참말로 도도한 춘심(春心)이지 싶다. 봄을 훌쩍 뛰어넘어 여름이 왔나싶을 정도로 따뜻하더니, 봄을 거슬러 올라 다시 겨울이 온 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니 말이다. 허나 꽃샘추위의 시샘에도 봄은 살금살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었다. 파스텔톤 꽃바람에 취한 호수는  비취빛 크리스털처럼 반짝이고, 파도가 철썩거리는 바다에는 물질 나온 해녀들의 숨비 소리로 가득하다. 갯벌에 허리를 구부려 바지락과 키조개를 줍는 아낙네들의 손길 또한 바빠진다. 마치 풍성한 식탁을 차려놓은 듯, 잘 완성된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인 듯 살랑대는 봄길을 달리다보면 호수, 바다, 산의 풍광이 걸음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번 주말 가족 혹은 연인과 드라이브를 떠나보면 어떨까. 봄을 만끽하기에 좋은 드라이브코스를 완벽 해부해 보았다.

 

 [봄 하나. 호수길 따라]


∽ 충북 충주 충주호

 



봄철 드라이브 코스하면 충주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아찔하게 깎인 절벽 밑으로 푸른 강물을 내려다보며 드라이브하는 호반길을 달리다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겸한 충주호드라이브는 계명산 일주도로를 거쳐 충주댐에 이르고, 탄금대를 거쳐 장호원으로 나오는 길이 수월하면서도 짜임새 있다. 일명 마지막재로 불려오는 계명산 일주도로는 충주의 첫손에 꼽는 나들이코스다. 주위에 카페와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고갯길에서 내려다보는 충주시가지와 충주호의 조망이 절경을 이룬다.

 ☞ 주변 관광지 : 계명산 자연휴양림, 석종사, 충주호유람선

☞ 충주호 드라이브 시작하기 
 

 

 

∽ 충북 단양~영월 남한강길

단양 고수대교를 지나 595번 지방도를 타고 영월까지 통산 100리 길로 통하는 강변길. 남한강 상류로 이어 오르는 강변길은 빼어난 물경치와 길의 흐름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완벽한 강변 드라이브 코스. 소백산 자락을 따라 달리는 강변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비경지대의 연속이다. 도담삼봉, 온달산성, 고씨동굴 등 물가로 이어지는 명소들도 수없이 많다. 남한강 첫물 각동리는 국내 5대 길지로 꼽힌다는 곳이다. 특히 봄, 가을 등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이 강변길의 풍광은 가히 압권이다.
☞ 주변 관광지 : 온달산성, 온달관광지, 구인사

☞ 남한강변 드라이브 시작하기

 

  
 

 

 

 

 

 

 

 

 

 

 

 

 

 

 

 

 

 

 

 

∽ 강원 춘천 의암호
의암호 호반길은 춘천 의암댐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의암호의 서쪽길 18.9km구간을 말한다. 바다 같이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산허리를 굽이도는 물길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의암호의 푸른 물과 호수 건너 중도와 춘천시가를 멀리 바라보며 20km 가까운 강변길을 계속 이어 달리게 되는데 이 호반길은 해마다 10월 하순이면 열리는 국제마라톤 대회의 길이기도 하다. 춘천종합 운동장을 출발하여 의암호를 한바퀴 돌아오면 정확히 42.195㎞가 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호수일주 마라톤코스를 차로 달리는 셈이다.
☞ 주변 관광지 : 애니메이션박물관, 공지천유원지

☞ 의암호 드라이브 시작하기

 



∽ 전북 임실 옥정호  

 

 

 

 

 ∽ 전남 구례 섬진강

 


우리나라 제일의 청정하천인 섬진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3km 가량의 벚나무 가로수 길이다. 이른 봄, 구례의 자랑 노란 산수유꽃이 시들어지는 무렵 하얀 벚꽃이 만발하며, 이때 쯤 이곳에서는 섬진강변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이 곳 벚꽃길은 지난 1992년부터 조성되었으며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온통 하얀 벚꽃이 강변을 따라 만발해 있어 봄의 향기를 느끼면서 멋진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으며 차량이 드물어 한가로이 산책하기에도 좋고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 주변 관광지 : 산수유마을, 화엄사, 수락폭포
☞ 섬진강변 드라이브 시작하기



 

   [봄 둘. 바닷길 따라]


∽ 경북 포항 ~ 경주 감포 



 


구룡포에서 경주 감포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는 인기 해안드라이브 코스다. 모두 100리 바닷길. 길 중간 중간에는 큰 항이 3개나 있고, 그 중에서도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이 있는 것 역시 이 해안도로의 매력. 또한 응암산에서 말봉재 구간은 자전거트레킹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계속 북쪽으로 직진해 나오는 봉길해수욕장에 서면 짙은 해무에 휩싸인 신비로운 문무대왕암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감은사지, 이견대, 감포항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 주변 관광지 : 구룡포, 문무대왕암, 감은사지

☞ 감포 드라이브 시작하기


∽ 강원 강릉 경포로

 


경포로는 강릉시 경포동 군정교에서 경포대에 이르는 길로 길이는 약 3km이다. 관동팔경의 관문으로 도로 양 옆으로 수십 년 된 벚나무가 잘 조성되어 4월 벚꽃축제기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릉의 대표적인 꽃길이다. 벚나무에 벚꽃이 만개하여 마치 하얀 눈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벚꽃 잎이 경포 호수에 떨어지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아 운치를 더한다. 주변의 경포대, 선교장, 활래정 등 웅장한 건축물과 잘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을 내는 친환경 도로이며 각종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주변 관광지 : 오죽헌, 선교장, 테라로사
☞ 경포로 드라이브 시작하기

 


∽ 경남 진해 벚꽃 해안도로

 


진해시 풍호동 행암에서 웅동만 안골포까지 약 20㎞에 이르는 해안 도로를 진해벚꽃 해안도로라 일컫는다. 길 양쪽으로 벚나무 등 6종류의 조경수가 식재되어 있고,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도 개설되어 있다. 시야가 확 트인 해안전경을 바라보며 가족이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알맞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해안도로의 초입인 수치해변 유원지는 새로 들어서는 까페와 레스토랑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경관을 장식하며 발길을 잡는다.

☞ 주변 관광지 : 여좌천, 진해해양공원, 수치해안
☞ 진해 벚꽃 해안도로 드라이브 시작하기

 

 

∽ 경남 통영 산양일주도로

 


산양일주도로는 통영 앞바다 미륵도를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다. 길이 22.2km로 꿈의 60리 길이라 불린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차창에는 이내 한적한 바닷가 어촌마을들과 조그만 포구가 정겹게 비춰지고 차창을 열라치면 상큼한 갯바람이 달려와 차안을 가득 채운다.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는 ‘산양-연화-달아’ 를 잇는 바닷길이다. 특히 달아공원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를 수놓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주변 관광지 : 미륵산, 충렬사, 한산도
☞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 시작하기


 



국내 최대 사장교인 돌산대교는 아름다운 해상 풍경, 특히 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항의 야경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전망대가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수항을 내려다 볼 수 도 있다. 대교를 건너면 아래에 거북선모형과 오동도로 향하는 유람선, 향일암을 돌아오는 관광유람선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의 낭만 넘치는 바닷길을 달리고 되돌아 나오면서 진남관을 들르고 오동도를 찾는 것도 좋은 코스다.

☞ 주변 관광지 : 돌산도, 오동도, 향일암
☞ 돌산대교 드라이브 시작하기

 

 


∽ 제주 유채꽃 도로

 



제주시를 시점으로 산굼부리를 지나 대천동 사거리에 이르기 전 가시리 진입로부터 펼쳐지는 9km구간의 유채꽃 도로이다. 도로변을 따라 유채꽃이 피는 4월이면 보는 이 마다 감탄사를 유발할 만큼 장관을 이루며, 상쾌한 공기와 함께 넓은 들판의 경치가 아름다운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정석 미래항공관, 작은 사슴이와 큰사슴이 오름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드라이브코스의 절경을 더한다.

 

☞ 주변 관광지 : 성읍민속마을, 따라비오름,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제주 유채꽃 도로 드라이브 시작하기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손은덕 취재기자(tos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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