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줌을 편지로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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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 성복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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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이유 -마 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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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가 그리운 날
양현근
사는 일이 쓸쓸할수록 두어 줄의 안부가 그립습니다 마음안에 추절추절 비 내리던 날 실개천의 황토빛 사연들 그 여름의 무심한 강역에 지즐대며 마음을 허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완전하게 벗는 일이라는 걸
나를 허물어 너를 기다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으리라고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내릴 거라고
사는 일보다 꿈꾸는 일이 더욱 두려웠던 날들 목발을 짚고 서 있던 설익은 시간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면서 무엇인가 담아낼 수 있으리라 무작정 믿었던 시절들 그 또한 사는 일이라고
눈길이 어두워질수록 지나온 것들이 그립습니다 터진 구름 사이로 며칠 째 먹가슴을 통째로 쓸어내리던 비가 여름 샛강의 허리춤을 넓히며 몇 마디 부질없는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잘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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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한줌을 편지로 보내며 - 백미현
오늘도 사랑 한줌을 편지로 보내며
보고픈 내 사랑 그리움에 젖어 드는데
그대 흔적은 언제나 늘 가슴
한 구석 그늘로 남아 있어요
애써 잊으려고 하네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그저 타인들 처럼 그렇게 살아가겠지
아직도 네가 그리워 사랑의 노래
널 위해 부르며 그리움에 젖어 드는데
그대 흔적은 언제나 늘 가슴
한 구석 그늘로 남아 있어요
애써 잊으려고 하네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그저 타인들 처럼 그렇게 살아가겠지
애써 잊으려고 하네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그저 타인들 처럼 그렇게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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