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계사에서 열렸던 미황사 금강스님 출판기념회 음악회에서
노영심씨가 검은등 뻐꾸기 새 소리를 상상하여
만든 곡이라며 피아노 연주를 해주었다.
사회를 보던 박남준 시인이 자신이 몹시 우울하고 허털하던 시절
그 새소리가 흑흑흑흑으로 들렸단다.
그런데 어느 벗이 놀러와서 그소리를 듣더니
홀딱벗고 홀딱벗고 로 들린다 하더란다.
그래서 스님에게 어떻게 그 새가 우냐고 물었더니
스님은 머리깍고머리깍고 로 들린다 하시더란다.
자료를 찾아보니
옛날 어느 스님이 게을러 공부하지 않다가 죽은 후 환생했다는
전설을 가진 새란다.
그래서 모든 상념과 잡념을 홀딱 벗고 공부하여 해탈하라고
운다고 한다.
검은등뻐꾸기.
그 소리가 내게는 어찌 들릴려나. 어쩌면 카드꺽고카드꺽고?
궁금하다.
개운하게 검은등뻐꾸기 소리를 들려줘뿌러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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