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김 용 택

꽃 한송이 김용택

조용한ㅁ 2010. 5.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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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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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그 끝에 눈이 부시게 서있으니
열렬한 것들은

꽃이 되리

꽃과 사랑을 기다리는
길고 지루한 날들

네가 내려준
은빛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너의 향기로운 환한 집에 내가 아무도 몰래 숨었으니

네 손에 쥐어진 꽃을 던지고
아, 열렬하게 돌아서서 너는 내게 안기었네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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