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그림들/외국의화가의 작품

[스크랩] 누구일까!? 그 설레임 Emil Nolde

조용한ㅁ 2014. 1. 15. 21:28

 

 

 

 

 

 

 

 

 

 

Emil Nolde 

Dutch Painter, printmaker, watercolorist Expressionism

1867.8.7. ~ 1956.4.15.

 

 

Blue Green Sea wIth Steamer

Watercolor on paper

19.7 x1 5.3 cm

 

“나는 나의 작품에서 색이 나로 인하여,

자연의 생성이 이루어지는 자연의 논리로써 캔버스위에 펼쳐지기를 원한다.”

 

그는 고정된 규칙에 억매이지 않고

색의 표현력 그 자체가 발휘되는 회화를 추구했다.

그러므로 놀데의 그림에서는 윤곽선은 사용하지 않고 색의 덩어리

또는 색의 소용돌이로 나타나는 윤곽선으로 구성이 이루어진다.

 

또한 색이 살아 움직이는 듯 유동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넓은 색면은 느낌이 풍부하고

시각적으로 최면적인 효과를 가진다.

 

그래서 그의 그림이 전달하는 힘도 강렬하다.

 

 

 

“나는 나의 작품이 단순한 좋기 만한 일시적인 흥미 이상이 되길 원한다.

즉 나의 작품이 정신을 고양시키고 감동을 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인생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게하고 싶다.”

 

분방한 공상, 대담한 형태의 불꽃처럼 타오르는 듯한 색채를 특색으로 하는 그의 그림은

인간의 가면, 원초적인 자연, 꽃과 인간의 영혼과 광기와

격렬한 종교적인 심상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다른 표현주의 작가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개인의 내적심리를 표현했다고 한다면

에밀 놀데는 인간 본연, 본질을 탐미하는데 주력하였다.

 

처음 본 순간 내 가슴을 요동치게 한 그림이기도 하다.

장엄함 마저 느끼게 하는 그 색채의 현란함, 이 경이로운 전율...

그래서 시작되었다.

 

 

 

 

 

 

 

MOuntain Landscape with Dark Clouds

Watercolor on paper

 

 

 

놀데의 주요 주제였던 바다 풍경과 꽃그림은 그의 표현력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가 평생 동안 꾸준히 다루어 온 주제이다.

 

바다는 자연의 원초적인 근원으로서, 원시적인 힘을 나타내면서,

해방된 생명력을 표현하고 영원성과 영속서의 정수를 전달한다.

그러면서 그 속에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투영시켰다.

 

꽃은 단순한 정물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개인의 상징물로서,

인생의 향기, 활력, 정력과 동시에 인생의 한계와 덧없음을 상징하게 된다.

 

이렇듯, 바다와 꽃의 모티브를 통해 자신의 극히 개인적인 영역을 담아내어

자아와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면서

자연을 통한 은유(Metaphors)를 실현한 놀데의 표현세계이다.

 

 

 

 

 

 

 

자신의 깊은 내면의 세계와 그가 평생 추구한 자연의 원천 적이고도 근원 적인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적절한 회화의 매체는 색채(Color)였고,

후기 인상파의 마네, 고흐의 영향으로 알게 된 밝고 강렬한 색채의 표현력이었다.

 

 

 

 

 

 

 

 

 

 

 

 

빨간 양귀비(Red Popppies)

Watercolor on paper

 

아! 이 그림,

바로 놀데의 작품이었구나!

 

젊은 날, 미국에 있을 때다.

화창한 날이면 가끔씩 나들이 하던 Washington DC에 있는 국립미술관이었다.

마지막에 꼭 들리곤 하던 Art Shop.

명화를 담은 아름다운 카드들에 현혹되어 한참을 서성이게 하는 곳이었다.

마음에 드는 카드들을 고르며 즐거워하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애틋한 그리움이다.

 

그 나라의 문화인...

어떠한 만남이나 식사 등 초대를 받으면

그 후에 언제나 보내던 ‘Thank Card'이다.

그래서 골랐던 카드가 바로 이 그림들,

여러 가지 그의 꽃 그림이었다.

살아있는 듯 눈부신 원색의 큰 꽃들이 아름다워서...

 

흥건히 젖은 종이위에 퍼진 붉은 색은 그야말로 피어오르는 함박웃음이다.

 

비록 양귀비를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이 활짝 핀 꽃은 묘사한 꽃보다 더욱 자유롭고 생동감을 느낀다.

 

 

 

The Sea lll

1913

Oil on canvas

 

이 작품에서 바다는 아주 가까운 시각으로 클로즈 업(Close-Up)되어서,

인간과 자연사이의 간격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즉 놀데는 단순한 색채와 구조, 그리고 인간적 내용을 제거함으로 해서

''절대적으로 원초적인 것''을 그리고자 하였으며,

자연과 작가의 감정은 완전히 동화되었다.

 

즉 바다는 더 이상 인간의 시각적 차원을 넘어선

심리적 상태를 담아낼 수 있는 것으로 승격한 것이다.

 

 

 

 

 

 

 

Sea with Red Sky

Watercolor on paper

 

 

 

"나는 급속히 성장하여, 꽃이 되고, 붉어지며, 시들어서

결국은 구덩이 속에 파묻히는 운명에 처한 꽃들을 사랑한다.

나의 삶은 언제나 그렇게 논리적이거나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삶도 언젠가는 무덤 속에서 끝나게 된다"

 

놀데는 꽃에서, 태어나서 결국은 죽음으로 끝나는 인간 존재와의 유사점을 발견했고

꽃들의 성장과 잇달은 시들음에 감정을 부여하며 동화되었다.

 

 

 

달빛이 흐르는 밤

1914

Oil on canvas 69 x 89 cm

 

 

 

Red-bearded Treeman

 

 

 

북부 독일 국토의 자연의 아름다움에 깊은 영향을 받은

그의 그림세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 지어진다.

 

첫째로는, 바다 모티브를 포함하는 풍경화를 통해 정복할 수 없는

자연의 원초적인 힘과 해방된 생명력과 영원성과 영속성의 정수를 전달한다.

 

둘째로는 꽃과 정원이라는 모티브를 통하여

자신의 삶에 대한 감정, 즉 인생의 생기, 활력, 그리고 그 한계와 덧없음을 상징한다,

 

셋째로는 종교적 주제로 성경을 영감의 근원으로 삼아, 인간의 불안과 무력함을 표현했다.

 

 

 

Autumn Sea Vll

1910 Oil on canvas

60 x 70 cm

Nolde-Stiftung Seebull

 

북해와 발트 해 사이에 있는 유틀란트 반도는 놀데의 고향이 있는 곳이다.

 

그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가을철에도 때때로 이 지역에 머물며

풍광이 이는 거친 바다를 조그만 배로 헤치며 다니곤 했다.

 

그가 그린 가을 바다는 시각적 관찰에 의거한 작품이 아니라

감각적 체험 취에 생겨나는 감정의 분출구로서의 기록이다.

 

화면을 뒤덮고 있는 격렬한 붓의 속도와 불협화음 적으로

병치된 색채의 에너지들은 가을 바다를 향한 놀데 감정 그 자체이다.

 

 

 

Brown Mountain on a Lake

Water on paper

 

 

 

오순절

1909

Oil on canvas

Berlin Neue Nationalgalerie

 

놀데는 그리스도를

한 북부 독일의 건장한 옹임과 같은 모습으로 재현하고 있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도 신앙의 체험을 함께 나누며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작가는 그의 생애에서 종교적인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이 작품은 그의 사상과 예술가적인 신념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으며

주제나 형식 모두 종교화이긴 하지만,

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은 과거 종교화의 성스러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 눈에 익숙한 르네상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되고 조화로운 분위기의 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며,

거친 붓놀림에 강렬한 자극적인 색채가 생경스러운 느낌을 훨씬 강화시켜 준다.

 

 

 

그에게 ''꽃''은 인간존재와 동일하게 인식되어졌다.

 

따라서, 놀데는 꽃을 인간화하기를 좋아했고,

자신의 감정과 분위기를 담아내는 매체로 삼았다.

 

그의 꽃은 정물로서의 꽃이 아니라 꽃과의 감정이입이 뿌리 깊어서

꽃이 개인화되고 주관화되어서

놀데에게 내적으로 억제된 무엇을 방출하게 하여

감정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하면서, 강렬하게 감정을 고양시킨다.

 

즉, 자연의 원초적인 힘이 발현된 꽃 그림에는 자서전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다.

 

 

 

그의 회화의 근원은 언제나 그의 고향이었으며

그의 집 근처에서 언제나 가꾼 정원의 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랑하였고,

그 정원에서 작품을 위한 무한한 영감의 원천들을 발견했다.

 

고향근처를 그린 풍경화에는 언제나 바다가 존재하였다.

이런 모티브를 꾸준히 다루면서, 그가 일관되게 추구하고자 한 작품세계는

자연을 통한 내면의 표출, 자연과의 합일 같은 것이었다.

 

 

 

Farmstead under Red Evening

Watercolor on paper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Oil on canvas

 

예수를 중심으로 화면이 분할되었다. 왼편엔 예수를 따르는 여인네들이

슬픈표 정으로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예수의 팔과 다리에선 피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화면의 오른 쪽엔 예수를 처형한 로마 군인들이 고두노리 같은 놀음에 빠져있다.

주위의 비참한 상황에는 아랑곳 않고 자기 쾌락에 빠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Lake Lucerne

1930 Watercolor on paper

34 x 47 cm

Stadel Museum Frankfurt am Main

 

 

 

Light-flooded Sea Green

Watercolor on paper

 

 

 

성스러운 밤

Oil on canvas

 

세 사람의 동박 박사를 인도하는 새벽별이 빛나고

추앙하는 듯 성스러운 아기예수를

높이 들어 올린 마리아의 눈에는 축복의 눈물이 가득하다.

요셉의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빛.

 

새벽녘 말이 구유에서 먹이를 먹는 시간,

아기 예수의 탄생이다.

 

 

 

 

 

 

 

 

 

 

 

Sea and Red Sun

Watercolor on paper

 

 

 

Excited People

 

1913 Oil on canvas

102.5 x 76.5 cm

Nolde-Stiftung Seebull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거부하고 과거 상상도 못한

파격적인 표현(데포르마시옹 deformation)으로 형태를 왜곡시킨 표현주의 미술은

새로운 관점에서 대상을 보게 만들었으며

현대 추상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Wheat Field

Watercolor on paper

 

 

 

Sea with Colourful Sky

Watercolor on paper

 

 

 

Woman and Pierrot

Oil on canvas

100.5 x 86.5 cm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usseldorf


 

 

그의 꽃은 가면처럼 묘사된 사람보다도

더 더욱 자연 본능의 순수한 생명력(Vitality)이 표출되고 있다.

 

따라서 여기 나타난 꽃 모티브는 초자연적인 인상을 주는데

이는 놀데가 평생 추구한 "근원적인 것, 원초적인 것"을

꽃 모티브를 통해 최초로 표현한 것이다.

 

마치 꽃이 살아있는 듯 생명력이 넘친다.

 

 

 

 

 

 

 

 

 

 

 

Sea with Violet Clouds and Three Yellow Sailboats

1946 Watercolor on paper

23 x 27.1 cm

 

 

 

Emil and Ada Nolde on their wedding day

1902

 

독일 출신의 화가이자 20세기의 뛰어난 수채화가로 손꼽히는 에밀 놀데.

원래의 이름인 에밀 한센은

덴마크와 독일의 국경 지대인 놀데에서 태어났으며,

1902년부터 고향 마을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강렬한 색채와 거친 형상으로 동시대인들에게는 거의 ‘원시적’이라고 여겨지는 작품들 그렸으며,

초등학교를 마친 후 가구공장에서 도제 수업을 받은 것 외에는

예술가로서의 정규 수업을 받지 못한 화가이다.

 

에밀 놀데는 미술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화가중의 한명이며,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인물 중 최초로 한국(1913)을 방문한 현대 화가이기도 하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았던 에밀 놀데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자신의 예술이 가장 민족적이고 독일적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나치 정부로부터 퇴폐적이고 반 게르만적인 예술가라고 낙인 찍혀 작업 금지령까지 받았다.

 

그러나 놀데는 비밀리에 그 유명한

‘못 다한 그림(unpainted painting)’이라고 일컫는 수채화 수백 점을 그렸다.

‘unpainted painting’이라고 놀데가 부르는 수채화들에서는

모티브와 그림물감과 작가 자신의 심상이 완전히 결합한 놀데회화의 정수를 이루었다.

 

따라서 놀데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시각화하는데 있어서

수채화의 특성 또한 아주 효과적으로 다루어서

수채화에서 그가 사용한 기법만으로도 매우 높이 평가받는다.

 

오늘날 이 작품들은 현대의 수채화 중에 가장 탁월한 작품들로 꼽힌다.

 

놀데는 1902 년 35세에 23세의 젊고 아름다운 덴마크 배우

Ada Vilstrup(1879~1946)와 결혼했다.

놀데와 그의 아내는 발트해의 Alsen 섬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엔 베를린에 살았다.

 

1927년 Seebüll로 이사하여 정원을 꾸미며

그 정원에서 작품을 위한 무한한 영감의 원천들을 발견했으며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고독한 작품 세계를 구사했다.

 

1946년에 살고 있던 Seebüll에

후대를 위해 그의 일생의 작품을 보존하고

전 세계에 놀데의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촉진하기 위하여

작가의 의지에 의해

‘Nolde Foundation Seebüll’을 설립했다.

수많은 그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이곳 Seebüll에서 1956년 89세에 사망했다.

 

사망하기기 바로 전에,

에밀 놀데는 일반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독일 공로 훈장을 받았다.

 

 

에밀 놀데(Emil Nolde)?

 

누구일까!?

도대체 어떤 화가이길래...무심코 찾았더니...

 

놀라웠다.

 

눈부신 원색으로

뭉텅 뭉텅 쏟아 낸

원시적인...날 것 같은 그 색채의 힘!

자연!

원색의 색면들이 이리 저리 휘몰리며 요동쳤다,

인간의 원초적인 심성을 건드리며 강렬하게 살아서 꿈틀댔다.

 

그 원시성,

그 생명력!

 

이렇게 천둥 번개 치듯이,

소나기가 쏟아지듯이

무얼 해 본 적이

여태 내 기억에는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해 냈다, 내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

내 마음은 화안한... 빛 부신 하늘이다.

 

내 삶의 기쁜 순간이다.

 

 

Art Hill                                                  2014, 1, 13.   Songbird

 

에밀 놀데가 나를 놀래켰다.

 

내 가슴을 뛰게 한 풍경화들,

내가 열광한 것은 바로 그의 수채화들이었다

.

내내 가슴을 설레이던 그와의 시간들,

그림 하나하나에 놀데의 영혼이 살아나서

나를 부축이며 소용돌이 쳤다.

 

그래서 대부분 수채화들로 채웠다.

유화는 단 몇 점의 바다풍경과 종교화에 한했다.

 

가슴이 환해지며 설레이게 하는 놀데의 그림을 알게 되고

또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기쁜 일인지...

 

이렇게 있게 해 주신 분께

무한한 감사와 기쁨을 올린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songbir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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