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김 용 택

해가 질때/ 김용택

조용한ㅁ 2014. 7. 1. 22:16



해가 때/ 김용택

 

가 지면

나는 날마다

무에게로 걸어 간다

가 지면

나는 날마

에게로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때

나무와 산과  산에게로

걸어가는 길은 아름답다

 

해가질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 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이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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