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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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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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知天命이니 耳順이니 하며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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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가려니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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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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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 외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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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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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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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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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해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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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치의 혀 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라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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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냉혹한 현실의 이해관계 앞에서는 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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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는, 내 존재의 가벼움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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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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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또 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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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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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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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길에게 묻고 또 묻는다.
- 좋은 글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