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글/시

오래된 가을 /천 양희

오래된 가을  천양희

 

 

 

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김 남조  (0) 2007.09.27
오래된 가을/천 양희  (0) 2007.09.01
사랑이 사랑을 버린다  (0) 2007.08.30
사월의 여자는  (0) 2007.08.14
압록강에서/이 형권  (0) 200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