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봄/ 이 생진

조용한ㅁ 2008. 4. 25. 00:03




    
        『봄』
         詩: 이생진
     
          나무와 나 
          木 生 火 
          (나무는 불을 낳는다는데) 
          좀 더 가까이서 불을 지르면 
          열애(熱愛)가 될까 
          아니 불가능할 것도 없지 
          이 봄에 단 둘이서 
          수목(水木) 
          금토(金土) 
          나무속에 물이 흐르고 
          땅속에 황금이 흐르듯 
          사랑은 그렇게 속으로 흐르다 꿈을 깨는 거 
          꿈 깨기 전에 
          새처럼 놀자 
    
         畵: Evelyn de Morgan/Flora, 1894
           Beethoven/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2 Adagio molto espressivo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이 외수  (0) 2008.04.26
먼 날, 어느 한 날/조 병화  (0) 2008.04.25
별밤의 피아니스트/ 정 유찬  (0) 2008.04.24
꽃지는 저녁/ 정 호승  (0) 2008.04.18
무심천/도종환  (0) 20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