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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그림들/한국의화가 작품

황주리

 

 

 

 

 

황주리는 80년대 중반 신구상주의 계열의 가장 주목받는 젊은 화가의 한 사람으로 떠올라 화려한 원색과 열린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회화 세계를 구축하였으며, 87년 이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더욱 심화된 문명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 흑백 그림들과 설치작업 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도시적 인간의 내면 세계와 인간 상황을 시적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한 그녀의 작품들은 늘 문명 비판적 관찰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구경꾼의 일기이다. 그 곳에서 중요한 것은 타자를 들여다보는 관찰자의 시선이다. 그녀에게는 이세상의 모든 사물이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다리는 빈 캔버스이다. 그녀는 인간의 모든 흔적을 유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고고학자가 깊숙한 곳에 숨겨진 장소를 발굴하여 그 곳에 이름을 붙이는 고고학자의 기분으로 오브제 작품들을 만든다. 그녀에게 있어 모든 일상, 어떤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고 물건을 사는 일 까지가 그림 그리는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작품들은 우리들의 삶과 예술이 서로 스며들고 만나는 기념비적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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