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조

황혼에 서서/이영도

조용한ㅁ 2014. 1. 1. 13:49

 

황혼에 서서

 

산이여,

목메인 듯 지긋이 숨죽이고

 

바다를 굽어보는 먼 침묵은

 

어쩌지 못할

 

네 목숨의 아픈 견딤이랴

 

너는 가고

 

애모는 바다에 저무는데

 

그 달래임 같은 물결 같은 내소리

 

세월은 덧이 없어도

 

한결 같은 나의 정

 

이영도

  • 연혁  호: 정운(丁芸), 청도출생 (1916~1976) 죽순에 시조 제야로 등단 부산 남섬여고, 마산 성지여고, 부산여자대학(지금 신라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음 부산 어린이회관 운영 1954 청처집 출간-첫 시조집 1968 석류 - 이호우와의 공동시조집 <비가오고 바람이 붑니다>중 1권 수필집 -춘근집, 비둘기 내리는 뜨락, 머나먼 사념의 길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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