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웨딩촬영을 하면, 영화의 한 장면 같겠지?
언제였던가, 지금보다 훨씬 덜 늙었던적에 친구랑 탔던 리프트.
언제 또 타게되랴, 혼자서 3인석 의자를 차지하고 노을속으로 깊어가는 공원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런 약속도 없이, 나 혼자서, 서울대공원 장미원에 갔었다.
가장 아름답게 핀 꽃을 카메라에 담으며,
셀카를 찍는 어린 여자애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내게도 꽃같이 어여쁜 날이 있었던가......." 있었다, 모르고 지나쳤지만.
이제는 서울까지 돈 한푼 안들고 전철로 갈 수 있다.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 아파서 서 있는 이에게 선심쓰듯 양보도 하면서....
코끼리 열차도 타고, 리프트도 타고.
나도, 셀카 한컷 찍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참 맘 편한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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