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조

오우가(五友歌) - 고산 윤선도

조용한ㅁ 2011. 3. 31. 09:43

오우가(五友歌) - 고산 윤선도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사진/ 일출시각 同時에 떠있는 새벽달

사진/ 노화도와 보길도를 연결해 주는 보길대교 

*Y-Club*

그대의 발자취가 달빛에 물들면 神話가 되고, 태양에 바래면 歷史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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