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화려한 자태의
연꽃을 노래한 <채련곡>입니다
이꽃은 예부터 사람의 마음을 잡아두는
숱한 고사를 남겼으며 유명한
盛唐時代 시인 李白 도 <채련곡>에서
이 꽃을 빌어 정한을 표했다고합니다
採蓮曲 蘭雪軒 許楚姬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 벽옥루 한데
蓮花深處繫蘭舟 연화심처 계란주 라
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 투연자 하고
或被人知半日羞 혹피인지 반일수 하네
연밥따는 아가씨 허초희
맑디맑은 가을호수 옥처럼 파르란데
연꽃 무성한 곳에 목란배를 매었네
물건너 님을 만나 연밥 따서 던지고는
행여 누가 알까 반나절이나 부끄러웠네~
이시의 제목을< 연밥따는 아가씨>로 붙인것은
중국 강남에서는 아가씨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을 사랑한다' 는 의미로 연밥을 준다고 합니다.
요즘 발렌타인데이에 쵸코렡을 주는것 처럼요~
이시는 <홍길동전>의 저자인 남동생 허균이
수집해 간행한 <<난설헌집>>에 있으며
강릉초당 생가 솔숲엔 이들의 詩碑와 함께 문학관이 있습니다.
16세기말 조선시대는 남존여비가 엄연히 존재하던 사회로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이 허용되지 않던 시대,
따라서 난설헌이 살았던 시대는 여성의 예속과 자신의 처지를
깊이 인식하고 가슴을 저미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
그녀는 인습의 굴레속에서도
자아를 구현한 예술가이자 문학인이었으며
佳人薄命이란 가혹한 단어를
보란듯이 내쳐버리지 못한
이땅의 불행한 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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