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조

야설(野雪)

조용한ㅁ 2013. 2. 20. 10:27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이양연(李亮淵·1771~1853)

 

 

 

 

서산대사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조선 정조와 순조 때 시인 임연당(臨淵堂) 이양연의 작품이란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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