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백 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 아름다운글/시 2013.04.09
동백 1. Ernesto Cortazer / Sicilian Romance 2. Yuki Kuramoto / Second Romance 3. Rakhmaninov / Russian Romance 동백 그대 깊은곳에 어깨 다독이며 다가갈수 있다면 빛갈 선명한 그리움으로 남을수 있겟다 환장하게 몸이 달아 오르기는 난생 처음인것을 나혼자 태우는 사랑이 정수리에 앉아 몸살기운 길을 냅니다 어라 .. 아름다운글/시 2013.04.05
부활절의 기도 / 이해인 부활절의 기도 / 이해인 당신께 받은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 드리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조차 사랑으로 덮어 주신 당신 앞에 한 생애 굽이쳐 흐르는 눈물의 강은... 당신께 드리는 저의 기도입니다. 깊고 적막한 마음의 동굴 속에 수없이 얼어붙은 절망의 고드름들을 희망의 칼로 깨뜨리.. 아름다운글/시 2013.04.05
취생몽사 - 박정대 취생몽사 - 박정대 바람이 없으니 불꽃이 고요하네 살아서는 못 가는 곳을 불꽃들이 가려 하고 있네, 나도 자꾸만 따라가려 하고 있네 꽃향기에 취한 밤, 꽃들의 음악이 비통하네 그대와 나 함께 부르려 했던 노래들이 모두 비통하네, 처음부터 음악은 없었던 것이었는데 꿈속에서 노래로.. 아름다운글/시 2013.04.05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기철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 아름다운글/시 2013.04.05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께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 아름다운글/시 2013.04.05
사랑은 ... 조병화 사랑은 ... 조병화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목숨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이며 머물지 않는 바람 차지 않는 혼.. 아름다운글/시 2013.04.05
쌍계사 가는 길 / 홍 성 란 쌍계사 가는 길 / 홍 성 란 날 두고 만장일치의 봄 와 버렸네 풍진(風疹)처럼 벌떼처럼 허락도 없이 왔다 가네 꽃 지네, 바람 불면 속수무책 데인 가슴 밟고 가네. Violin Song / Farid Farjad 아름다운글/시 2013.04.05
봄 하루 / 홍 성 란 봄 하루 / 홍 성 란 사랑한다 말하면 떠날 것만 같아 근지럽게 충혈된 가슴 두 팔에 감아쥐고 벚꽃들 일제히 울다, 지천으로 무너지다 * Amar Y Vivir (살며 사랑하며) / Maria Dolores Pradera (스페인 )작곡 / GiovanniMarradi 편곡,연주 아름다운글/시 2013.04.05
風 葬 (풍장) / 황동규 風 葬 (풍장) / 황동규 [최보식 기자 직격 인터뷰] 등단 50년 황동규 시인 그 중에서도 선생님 시의 백미가 바로 이 '풍장' 연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이 시집을 읽다가 지하철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을 정도로 감동받은 기억이 있네요. 풍장 연작은 처음에는 다섯 .. 아름다운글/시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