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 L. N. 톨스토이(1828∼1910 이른 봄 / L. N. 톨스토이(1828∼1910) 이른 봄 풀은 겨우 고개를 내밀고 시냇물과 햇빛은 약하게 흐르고 숲의 초록색은 투명하다. 아직 목동의 피리 소리는 아침마다 울려 퍼지지 않고 숲의 작은 고사리도 아직은 잎을 돌돌 말고 있다. 이른 봄 자작나무 아래서 미소를 머금은 채 눈을 내리깔.. 아름다운글/시 2013.04.03
해질 무렵 어느날....이 해 인 해질 무렵 어느날....이 해 인 꽃 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가 만남보다 빨리 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 아름다운글/시 2013.03.29
용서를 위한 기도/이해인 용서를 위한 기도/이해인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이유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피 흘리는 십자가의 침묵으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 아름다운글/시 2013.03.2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건이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모든 .. 아름다운글/시 2013.03.29
슬픈 기다림... 이 문 주 강연균님의 누드화 슬픈 기다림... 이 문 주 무심한 세월이 지나간 곳 지난 세월 진한 삶의 무게가 들어 앉아 있는 깊은 골짜기가 내 얼굴에 나타날 때쯤 지나가던 어느 길목에서 내 심장의 고동을 울리게 하는 사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기에는 슬퍼질 것 같아 너의 가슴 안으로 스며들기.. 아름다운글/시 2013.03.29
[스크랩] 풍장(風葬) -- 황동규 * 풍장(風葬) 1 - 황동규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 아름다운글/시 2013.03.28
[스크랩] "더 비린 사랑 노래 2" - 황동규 시인 ■ 시인의 말 - 숫꿈을 꾸고 싶다. ....................................1993년 가을 ........................................황동규 "더 비린 사랑 노래 2" ..............................- 황동규 시인 - 오늘은 안개비가 내리다 말고 다시 공중으로 올라갔습니다. 먼지 너무 많아 땅을 채 적시고 싶지 않았을까요. 많.. 아름다운글/시 2013.03.28
[스크랩] 풍장(風葬) - 황동규 황동규 시인 1938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1958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어떤 개인 날><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풍장><외계인><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등 11권의 시.. 아름다운글/시 2013.03.28
너의 사랑은 ...조 병화 너의 사랑은 ...조 병화 하늘에서 밤마다 무수히 반짝이고 있는 별들이 제각기, 제자리에서 절대적인 존재이듯이 나무 줄기에서 무수히 피어나 있는 꽃송이들이 제각기 제자리에서 절대적인 존재이듯이 바람 부는 넓은 들판에서 무수히 생글생글 고개 흔들며 피어 있는 작은 들꽃들이 제.. 아름다운글/시 2013.03.25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 칼릴지브란 나 그대에게 ....칼릴지브란 나 그대에게 아름다운 이름이고 싶다 차가운 바람속에 그대 있을 때 라도 그대 마음 따뜻하게 채워 드릴 수 있는 그대의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서로에게 어려운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 까닭에 그대 말하지 않는 부분의 아픔까지도 따뜻이 안아드릴 수 있다면 .. 아름다운글/시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