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사는법 외 * 사는 법 / 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않은 것을 좋게 생각 하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 아름다운글/시 2017.11.10
[스크랩] 가을 오후 . . . Ernesto Cortazar - Leaves in The Wind 外8곡 가을 오후 / 도종환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 서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느냐는 내 말에 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 입가로만 살짝 웃었다 웃는 낯빛이 쓸쓸하여_ 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 아름다운글/시 2017.11.02
11월의 기도 ...이임영 11월의 기도 ...이임영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 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가는 11월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입니다 11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을 들녘이 황량해도 단지 가을 걷이를 끝내고 따뜻한 보금자리.. 아름다운글/시 2017.10.22
나팔꽃 「나팔꽃」 송수권 바지랑대 끝 더는 꼬일 것이 없어 끝이다 끝 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 보면 나팔꽃 줄기는 허공에 두 뼘은 더 자라서 꼬여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아침 구름 두어 점, 이슬 몇 방울 더 움직이는 바지랑대는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도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면 덩굴손.. 아름다운글/시 2017.10.19
눈물 /김현승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닌 것도 오직 이 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 아름다운글/시 2017.10.16
강 /강연호 강 /강연호 저 강물 내가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지요 저 강물 그대도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나요 그대가 반 내가 반 건너면 우리 강물 한가운데서 만나 더 큰 강물되어 흐를 수도 있었으련만 돌아보면 저 강물 우리 다만 자리 바꾸었을 뿐 이쪽과 저쪽 엇갈린 채 저 강물 까마득히 손짓할 뿐 아름다운글/시 2017.10.09
나는 가장 아프단다/유안진 나는 가장 아프단다/유안진- 나는 늘 사람이 아팠다 나는 늘 세상이 아팠다 아프고 아파서 X-ray, MRI, 내시경 등등으로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내게는, 나 하나가 너무 크단 다, 나 하나가 너무 무겁단다 나는 늘, 내가 너무 크고 너무 무거워서, 잘못 아프고 잘못 앓.. 아름다운글/시 2017.09.15
내가 던진 물수제비/권혁웅 그날 내가 던진 물수제비가 그대에게 건너갈 때 물결이 물결을 불러 그대에게 먼저 가 닿았습니다 입술과 입술이 만나듯 물결과 물결이 만나 한 세상 열어 보일 듯 했습니다 연한 세월을 흩어 날리는 파랑의 길을 따라 그대에게 건너갈 때 그대는 흔들렸던가요 그 물결 무늬를 가슴에 새.. 아름다운글/시 2017.09.01
너를 위한 노래 신달자 너를 위한 노래 1 동트는 새벽에 시의 첫줄을 쓰고 불꽃으로 잦아드는 석양에 시의 마지막 줄을 끝내어 어둠 너울대는 강물에 시를 띄운다 어디까지 갈지 나도 몰라 강물따라 가노라면 너 있는 곳 바로 보이는지 그것도 몰라 다만 나 지금은 내 몸에서 깨어나는 신선한 피 뜨거움으로 일.. 아름다운글/시 2017.08.28
바람의 독백 - 황세연 바람의 독백 - 황세연 산 처럼 그 자리에 머물지 못했다 강 처럼 그 길을 흐르지 못했다 떠돌고 떠돌았어도 그 누구의 눈 속에도 들지 못했다 그 누구의 가슴에도 안기지 못했다. ** 아름다운글/시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