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 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 아름다운글/시 2016.04.09
혼자 사랑 - 도종환 혼자 사랑 - 도종환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 Jessica Simpson -To Fall In Love Again > 아름다운글/시 2016.03.31
봄 안부 - 강인호 봄 안부 - 강인호 당신 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꽃 분홍빛 저리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에게도 찾아갔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듭니다. 머잖아 저 분홍빛 차차 엷어져서는 어느날 푸른빛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당신 가슴속에 스며들었을 내 추억도 이제 다 스러지고 말았을지 모르는.. 아름다운글/시 2016.03.19
흰 구름/정채봉 흰 구름 오는 줄 모르고 오고 가는 줄 모르고 가고 천천히 바래어져 버린 나의 사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아름다운글/시 2016.03.16
양귀비꽃/ 오세영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서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蔡 琴-夢中人 아름다운글/시 2016.03.02
인생이란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내버려 두면 축제가 될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때마다 날려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하루하루가 네가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 아름다운글/시 2016.02.29
동백꽃잎을 줍다 동백꽃을 줍다 이원규 이미 져버린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닌 줄 알았다새야, 시든 꽃잎을 물고 우는 동박새야 네게도 몸서리쳐지는 추억이 있느냐보길도 부용마을에 와서 한겨울에 지는 동백꽃을 줍다가 나를 버린 얼굴 내가 버린 얼굴들을 보았다숙아 철아 자야 국아 희야 철 지난 노래.. 아름다운글/시 2016.02.29
나무 겨울나무 / 나태주 빈손으로 하늘의 무게를 받들고 싶다 빈몸으로 하늘의 마음을 배우고 싶다 벗은 다리 벗은 허리로 얼음밭에서 울고 싶다. 나무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잎들을 은빛으로 .. 아름다운글/시 2016.02.26
축제/라이너 마리아 릴케 삶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 그래야 삶이 축제가 되지. 네게 하루하루가 사건처럼 벌어지게 하렴. 꽃송이 날려오는 바람을 마주하며 쉼없이 그냥 걸어가는 아이처럼. 그 꽃송이를 아껴서 모아 두는 건 아이 마음에는 없는 생각. 머리칼 새 들어앉은 꽃잎을 살며시 빼내어 버리곤 다가올.. 아름다운글/시 2016.02.17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 아름다운글/시 201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