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는 날 / 곽 재구 사랑이 없는 날 생각한다 봄과 겨울 사이에 무슨 계절의 숨소리가 스며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사이에 벌교 장터 수수팥떡과 산 채로 보리새우를 먹는 사람들 사이에 무슨 상어의 이빨이 박혀 있는지 생각한다 눈 오는 섬진강과 지리산 사이에 南과 北 사이에 은서네 피아노 가게와 .. 아름다운글/시 2008.07.28
늘, 혹은.. 조 병화 늘, 혹은..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 아름다운글/시 2008.07.25
당신의 배우자는 이런 사람입니까?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달콤한 연애를 하면서 연인은 행복한 꿈과 희망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제법 큰 아파트를 준비했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아버지.. 아름다운글/수필.기타 2008.07.23
비 / 이 성복 비 - 이성복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 꺼이 꺼이 울며 가더니 한밤중 당신은 창가에 와서 웁니다 창가 후박나무 잎새를 치고 포석을 치고 담벼락을 치고 울더니 창을 열면 창턱을 뛰어넘어 온몸을 적십니다 아름다운글/시 2008.07.22
비 비 - 이외수 이별끝에 못다 한 말들은 모두 하늘로 가서 구름이 떠돌다가 아픔이 사라질 무렵 빗소리로 떨어진다 기억의 빗소리가 들리면 기억의 서랍은 열지 말아야 한다 나는 기억의 서랍에 자물쇠를 굳게 채운다 비 - 이성복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 꺼이 꺼이 울며 가더니 한밤중 당신은 창.. 아름다운글/시 2008.07.20
나는 침묵 했습니다 / 독일 구두방 영감님의 이야기 나치정권하에 치열하게 투쟁했던 니웰러 독일 목사의 싯귀를 인용한 듯한 글 -by Emil Gustav Friedrich Martin Niemoeller (1892-1984) -침묵의 댓가 :독일 구두방 할배의 이야기- 나는 침묵했었습니다 ( I didn't speak) Quote from Reverend Martin Niemoeller "In Germany, the Nazis first came for the communists, and I didn't speak up because I wasn't a c.. 아름다운글/수필.기타 2008.07.18
양귀비 꽃/ 오 세영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rmfldna 080711 For Your Love Savage Rose 外 16곡 For Your Love - Savage .. 아름다운글/시 2008.07.12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삶에 대한 가치관들이 우뚝서 있는 나날들에도 때로는흔들릴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픈 깊은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싶을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맑은 생각으로 하루를살다가도 때로는 모든것들이 부정적으로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 아름다운글/수필.기타 2008.07.10
걸림돌과 디딤돌 걸림돌과 디딤돌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토마스 카알라일의 말입니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신부님들의 강론주제로도 자주 등장을 하는 말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 많은 삶의 돌을 만납니다. 그때마.. 아름다운글/수필.기타 2008.07.10
인기척 / 이병률 * by Maia Zabrinsky (Australia) 인기척 / 이병률 한 오만 년쯤 걸어 왔다며 내 앞에 우뚝 선 사람이 있다면 어쩔테냐. 그 사람 내 사람이 되어 한 만 년쯤 살자고 조른다면 어쩔테냐. 후닥닥 짐 싸들고 큰 산 밑으로 가 아웅다웅 살테냐. 소리소문 없이 만난 빈 손의 인연으로 실개천 가에 뿌연 쌀뜨물 흘리며 남.. 아름다운글/시 200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