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람 하나 곁에두고 ......... 심지향 괜찮은 사람 하나 곁에두고 괜찮은 사람 하나 곁에두고 있는듯 없는듯 살아가다 가슴 아리도록 그리워지는날 뜨겁게 사랑을 하리라 뜨겁게 사랑 하다 하다 아름다운글/시 2013.12.22
아네스의 노래 아네스의 노래’는 이창동 감독이 직접 지은 시로, 영화의 마지막에 양미자(윤정희)가 이 시를 낭독하는 장면이 나온다 박기영은 영화를 인상깊게 보고난 뒤 영화 속의 모든 메시지가 함축된 ‘아네스의 노래’를 노래를 위한 가사가 아닌 ‘시’를 위한 노래로 만들어냈다 이창동감독.. 아름다운글/시 2013.12.21
한계령/한사 정덕수 저 산은 내게, 오지 말라 오지 말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 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 가라 내려 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 아름다운글/시 2013.12.19
빈 집 /기형도 『 빈 집 』 詩 기형도 낭독 이소라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아름다운글/시 2013.12.15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 사진 이형권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 아름다운글/시 2013.11.26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 아름다운글/시 2013.11.26
성탄제 / 김종길 성탄제 /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숫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목슴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가져 오셨다. 아,아버지가 눈속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 아름다운글/시 2013.11.20
애인(愛人) - 장석주 애인(愛人) - 장석주 누가 지금 문 밖에서 울고 있는가 인적 뜸한 산 언덕 외로운 묘비처럼 누가 지금 쓸쓸히 돌아서서 울고 있는가 그대 꿈은 처음 만난 남자와 오누이처럼 늙어 한 세상 동행하는 것 작고 소박한 꿈이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세상의 길들은 끝이 없어 한 번 엇갈리.. 아름다운글/시 2013.11.14
더는 갈 수 없는 세월- 시 조병화 더는 갈 수 없는 세월- 시 조병화 걸어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날개로 더는 날 수 없는 곳에 하늘이 있었습니다. 꿈으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나의 세월로 다가갈 수 없는 곳에 내일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글/시 2013.11.09
따뜻한 외면 복효근 따뜻한 외면 / 복효근 비를 그으려 나뭇가지에 날아든 새가 나뭇잎 뒤에 매달려 비를 긋는 나비를 작은 나뭇잎으로만 여기고 나비 쪽을 외면하는 늦은 오후 아름다운글/시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