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여자/오 규원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한 잎같이 쬐끄만 여자 그 한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그 한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 아름다운글/시 2008.01.22
[스크랩]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일 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 아름다운글/시 2008.01.21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 양희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양희 詩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산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강 건너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집까지 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 땐 그걸 위해 다른 것 다 버렸지요 .. 아름다운글/시 2008.01.17
바다 - 조병화 바다 - 조병화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먼 곳에 있는 사람아 아주 먼 곳에 있는 사람아 바다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흐느끼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혼자서 혼자서 스스로의 가슴을 깎아내리는 그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네게로 영 갈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절망.. 아름다운글/시 2008.01.17
먼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생명의 날 다했을지라도 맑게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소망의 보람.. 아름다운글/시 2008.01.17
너에게 부침 /천 양희 너에게 부침 미안하다, 다시 할 말이 없어 오늘이 어제 같아 변한 게 없다 날씨는 흐리고 안개 속이다 독감을 앓고 나도 정신이 안 든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삶이 몸살 같다, 항상 내가 세상에게 앙탈을 해 본다 병 주고 약 주고 하지 말라고 이제 좀 안녕해지자고 우린 서로 기를 쓰며 기막히게 .. 아름다운글/시 2008.01.17
月下獨酌 (월하독작)..... 李太白 月下獨酌 (월하독작)..... 李太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달 아래 홀로 잔질하며.....이태백 꽃 속에 술항아리 놓았소마는 술마실 벗 없기에 홀로마시네 밝은 달을 보면서 .. 아름다운글/시 2008.01.13
꽃. &꽃을 위한 서시/김 춘수 *꽃/김춘수 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아름다운글/시 2008.01.13
꽃/김 춘수 ♡ 오늘의 詩 한 수 10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 아름다운글/시 200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