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생은 음미하는 여행이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당신의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게 하지 말라 당신의 삶이 하루에 한 번인 것처럼 인생의 모든 날들은 한 번 살게 되는것이다 아직 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면 결코 포기 하지 말라 당신이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아무 것도 진정으로 끝난 것은 없으니까... 당신이 완전하.. 아름다운글/수필.기타 2008.03.04
[스크랩] 꽃 피는 나무 - 나태주 꽃 피는 나무 - 나태주 좋은 경치 보았을 때 저 경치 못 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했고 좋은 음악 들었을 때 저 음악 못 듣고 세상 떴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 당신, 내게는 참 좋은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 당신 앞에서는 나도 온몸이 근지러워 꽃 .. 아름다운글/시 2008.02.28
맑은 날/김 용택 맑은 날 / 김용택 할머님은 아흔네 해 동안 짊어진 짐을 부리고 허리를 펴 이 마을에 풀어놨던 숨결을 구석구석 다 거둬들였다가 다시 길게 이 작은 강변 마을에 골고루 풀었습니다. 할머님이 살아생전 밤낮으로 보시던 할머니 나이보다 더 늙고 할머니 일생보다도 더 만고풍상을 .. 아름다운글/시 2008.02.27
김 용택 방창(方暢) 산 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 김용택 - 서시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 아름다운글/시 2008.02.27
[스크랩] 매화삼경 (梅花三更) - 이 외 수 매화삼경 (梅花三更) - 이 외 수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은 밤도 깊어라 문 밖에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까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아름다운글/시 2008.02.20
안부/ 김 초혜 안부 김초혜강을 사이에 두고꽃잎을 띄우네 잘 있으면 된다고잘 있다고 이때가 꽃이 필 때라고오늘도 봄은 가고 있다고 무엇이리말하지 않은 그 말 -시집<사람이 그리워서>에서 아름다운글/시 2008.02.19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마종기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마종기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 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 내릴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물이 되었다고 해도 처음에는 깨끗하지 않겠지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아름다운글/시 2008.02.13
꽃잎인연/도 종환 꽃잎 인연 시/ 도종환 그림 / 조용한 몸 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 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 이었을까 저녁 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 만큼 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 만큼 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 없이 흩어지리 .. 아름다운글/시 2008.02.13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이 정하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 하나. 내 마음 속 서랍에는 쓰다가 만 편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고 써 내려가다가 다시 읽어 보고는 더 이상 쓰지 못한 편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조각을 떼어 내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는지요? 밤이면 밤마다 떼어 내.. 아름다운글/시 2008.02.12
이 외수 연작 시 그가 왔다. 비를 맞으며 신문지처럼 접혀서 현관문에 붙어 있었다. 배추흰나비가 보고 싶어 그가 말했다. 문을 열자 옥양목 빨래 같은 그의 영혼이 서늘하게 가슴을 지나갔다. 어느 날은 속삭이듯 배꽃나무 그늘로 스미고 싶다던 그대여. 스며 그에게로 가닿을 수 있다면. 터진 꽃망울의 속살로 피어날.. 아름다운글/시 2008.02.12